오늘도 잠깐 짬이 나서 써보는 이야기.

요즘 스콰트 하면서 생각하는 것들이 많다. 그중에서 스콰트 자세 고민이 크다. 내가 토끼슈처럼 그림을 잘 그린다면 슥슥 그려서 이쁘게 설명하겠지만ㅠ 그게 안되니 열심히 말로 설명을 해보자면…

핵심은 무게의 중심선인데, 시작자세에서의 바 위치와 앉은 자세에서의 바 위치가 수직이어야 한다. (정확하게는 내려갔다 올라오는 바의 궤적이 수직이어야 한다.) 그래 안다. 너무 당연한 말이라는 걸. (하아.. 글 적을 때 이렇게 방어적으로 적는 버릇 좀 없애고 싶다. 어릴때부터 멍청이들한테 데인 게 많아서 쉽게 안 고쳐진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지. 올바른 바의 움직임은 이렇다.

O (옆에서 본 서 있을때의 바)
↓
O (옆에서 본 앉아 있을때의 바)

다음은 비효율적인 바의 움직임. 앞뒤로 기울어진 각도로 궤적이 그려짐.

O (옆에서 본 서 있을때의 바)
↘
 O (옆에서 본 앉아 있을때의 바)

앞에 있는 거울만 보면서 할 때는 인식하기 어렵지만 옆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서 보면 알 수 있다. 내려가면서 수직선을 벗어나든 올라오면서 벗어나든 같은 문제다.

운동신경이 좋거나 처음부터 바른 교육을 받아서 저게 그냥 되면 매우 축복받은 거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중량을 점진적으로 무겁게 하고싶은 사람에게는 특히 그런데 고중량으로 갈수록 저 차이가 스콰트 동작의 성공과 실패를 크게 좌우하기 때문. 모멘트암..같은 복잡한 말은 놔두자.

동작이 단순해보여도 수직으로 내려갔다 올라오는 게 쉽지 않다. 바의 짊어진 위치, 상체와 무릎의 각도, 양무릎의 각도, 발목 관절의 각도 등등 한군데라도 잘 협조 안 해주면 각도가 엇나가기 십상인듯하다.

스콰트 하다보면 유연성이 문제가 되는 시기가 온다는데 나도 그렇다. 특히 어깨, 팔꿈치, 견갑골이 유연하지 못해서 로우바가 안 됨.ㅠ 급선무다.

혼자 아등바등 하려니 힘들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