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시대의 나같은 사축들이 안타까운 건 내 시간이 거의 없는 것. 먹고 살려면 별 수 없지.ㅠ 그 없는 와중에도 시간을 쪼개서 노는 것처럼 뭔가를 하는 우리의 삶. 덜 일하고 더 버는 건 모두의 바람이다.

자신의 자유 시간을 생산적으로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로 흔히 말하는 것이 “개인 프로젝트”인데 꽤 거창한 표현이라고 생각함.(아니면 프로젝트라는 단어의 이미지가 거창할뿐이겠지) 그 외에 딱히 어울리는 단어가 생각 안 나서 그냥 쓰긴 해야겠지만.

다른 말로 하자면 단발성 행위가 아닌 중장기 목표를 세우고 계획성 있고 주기적인 행동을 한다 정도? 석박사가 된다든지 집을 산다든지 하는 거 말고도 취미의 관점에서도 얼마든지 적용이 된다.

내경우엔 대표적으로 헬쓰장에서 하는 운동이 있다. 시작한 계기는 다들 그렇듯 살이 쪄서ㅠ, 회사에서 스트레스 많이 받아서 어떻게든 풀어보려고였던 것 같다. 집에서 간단한 운동은 해왔지만 그다지 효과는 보지 못했던 터라 강도를 올리기 위해서 큰맘 먹고 등록했지. 그러고보니 이제 딱 2년 됐네??? 우어어;;;;;(스스로 대견해 하고 있음) 암튼, 잘 안 되면 유튜브 찾아보고 자세 고쳐보고 이래보고 저래보고 하다보니 재미가 붙어서 자연스럽게 여러가지 목표가 생기기 시작했다. 현재 가장 어려워보이는 건 홈짐 만들기. (차고 공간이 남아도는 미국의 중산층으로 태어났으면 좋았을 걸.ㅠㅋㅋ 하지만 언젠간 될거라 믿고 조금씩 나아가다보면 우주가 나서서 도와주지 않을까.) 체계적이지도 계획적이지도 않은 느슨한 흐름이지만 넓은 의미로 이것도 하나의 개인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

생각해보면 인생에서 지금 하고 있는 운동처럼 스스로 목표를 가지고 능동적으로 움직인 경험은 거의 없다. 아니, 하나도 없다고 해도 되려나? 진짜 없나???ㅠ 있다 하더라도 기간이 너무 짧았어. 이게 아쉬운 이유는 최근 2년간 짬내어 운동과 공부를 조금씩 해오며 가시적인 목표를 아주 조금씩이라도 달성해보니 상상 이상의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서이다. 이 만족감은 나를 육체적, 정신적으로 꽤 나아지게 만들었다. 동시에 그 성취감은 다음 목표를 이루기 위한 동기부여가 되는 선순환으로 이어진다.

아주 작은 성취를 만들어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즘이다. 그게 “건설적인 삶”이겠지.

그리고 또 중요한 건 “존버”임. 토끼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다.

+ 언제부턴가 항상 이런 후회를 해왔다.

그때 이걸 시작했었다면, 그리고 계속 해왔으면 지금 어떻게 됐을텐데

여태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계속… 이러면 앙대는데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