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오션에 가상서버를 올려서 웹서버만 쓰고 있는 게 몇년째인지 모르겠다. 이쪽 업계에 있으니까 이것저것 만져보면 여러모로 도움이 되겠지하고 시작했지만 매달 돈만 쓰고 관리는 안 하고 먼지만 쌓여간다.

처음 오픈했을 때는 우분투 LTS 버전이 14.04였나 그랬는데 방금 18.04를 보고 깜짝 놀라고 왔다. 버전 업데이트를 해야할만큼 서버에서 뭔가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기분이 그렇잖아. 쓸데 없어도 뭐든 최신으로 가지고 싶은 마음. 공격받는 서버도 아니지만 보안 패치는 받아야겠고.

사실 작년에 16.04로 업그레이드 시도를 해봤는데 웹서버랑 DB, SSL등등이 깔끔하게 마이그레이션 되지 않아서 몇 번을 롤백하고 결국 그대로 쓰고 있다. 매번 ssh접속방법부터 가물가물하다. 어휴.. 이래가지고 이 일로 먹고살아가겠나 싶다.

현업에서 해당 기술을 활용하지를 않으니 당연히 늘지가 않는다. 관심 있는 분야이긴 해도 이걸 위해서 이직을 할만큼 용기 있지도 실력이 있지도 않다. 워드프레스 새로 깐 횟수가 손으로 꼽을 수가 없다. 그래도 또 해볼거라고 이러고 있다.

두서가 길었는데 지금의 인프라 업계는 가상화, 클라우드가 된지 너무 오래됐고 자잘한 서버를 일일히 사람이 설치하고 세팅하는 시대가 아니다. 인프라 경험이 많지 않아도 지금은 aws에서처럼 대시보드에서 클릭 몇 번으로 올렸다 내렸다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코드로 서버를 배포하는 게 일상이니 지금 내가 이 서버를 쓰는 꼴이 얼마나 구시대적인지 알 수 있다.

며칠간 급한 일이 없어서 농땡이 칠 시간이 조금 생길 것 같은데 이 틈에 서버를 업그레이드 하고 앞으로 또 있을 업데이트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서 도커로 블로그 서비스를 고쳐봐야겠다. (내가 쓰면서도 어떻게 할 건지 1도 모르겠음)

아마도 초코슈 표정
아마도 토끼슈 표정